내 몸이 곧 내 정신이요, 건강한 신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이 글은 이 블로그 방문자 분들을 위해서도 있지만, 나 자신에게 하는 가르침, 맹세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요 며칠 이유를 알 수 없는 배탈, 속 불편함이 있었다. 어제 밤에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은 치킨이 문제였는지, 아니면 오늘 콩비지찌개에 넣었던 살짝 색이 변한 버섯 때문이었는지 원인을 통 알 수 없었다.

아무튼 속이 불편하니, 오늘 오후에 하기로 한 일들을 제대로 못 했다. 내가 게으름을 피운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일이 꼬이니 “난 왜 남들과 달리 조금만 문제 있는 음식을 먹어도 이러는걸까?”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원망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부터 하던 생각, “내 몸이 곧 내 정신”, “신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할 수 있다”는 확신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

내 몸이 병들면, 내 정신도 병든다.

내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학교 선생님들이 “건전한 정신에서 건전한 신체가 나온다”고 가르쳤다. 그리고 덧붙인 말이 “양야치나 깡패들 무서워하지 마라,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들이므로 신체도 멀쩡할리 없다” 였다.

하지만 현대의학은 정 반대의 결론을 내고 있다. “건전한 신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고 말한다. 나도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니 시간이 갈수록 이 말에 확신을, 아니 맹신을 하게 된다.

체력이 약해서 조금만 일이나 공부를 해도 지쳐버리거나, 장이 약해서 수시로 배탈이 난다면 그 사람의 정신도 같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튼튼한 정신은 반드시 튼튼한 육체를 기반으로 생겨나고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정신이 병들어 있는 사람은 어쩌면 육체도 같이 병들어 있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신체가 건강하다면 사고방식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다.

몸이 아파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떤 일을 추진할 의지력은 물론이거니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능인 식욕, 성욕도 말끔히 사라진다는 사실을…

내 몸의 상태가 곧 내 정신의 상태요, 내 몸의 활력이 곧 내 의지력이다.

나태하고 무기력한 사람은 정신보다 몸이 문제이다.

요즘 자주 하는 생각들이 있다. “혹시 매사 게으르고 무기력한 사람한테 필요한 건 정신 개조가 아니라 육체 개조가 아닐까?”, “일만 주어지면 짜증을 내고 힘들어하는 그 직원은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체력의 문제가 아닐까?”

조금만 부담스러워도 포기를 하고, 조금만 피곤해도 일단 눕고 보는 건, 그 사람의 정신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신체가 나약할 가능성이 크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한 구성원이 유난히 나태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 사람의 성실성이나 집념의 부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권장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무기력

결국 에너지 레벨이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간혹 어떤 날은 스스로 놀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칠 때가 있다. 이런 날은 설겆이 하나를 해도 적극적으로 빨리 하게 되고 힘들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뭔가 하나만 해도 지치고 자꾸 방바닥에 눕고 싶은가? 에너지 레벨이 낮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능이나 지식 수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에너지 레벨이다.

에너지 레벨이 높다면 더 많은 일을 더 쉽고 즐겁게 하게 되며, 성취감에 의해 단 1시간을 쉬더라도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하루종일 일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고, 휴식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게 되어 갈수록 정신과 몸은 지쳐가게 된다.

충분한 수면과 운동, 좋은 음식 섭취를 통해 내 몸의 출력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운동(근력, 유산소)과 충분한 수면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건 가장 위험한 생활습관이라고 한다. 가만 생각해보자. 수백년, 수천년, 수만년 전 우리 선조들이 의자에 오래 앉아있을 일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그리고 우리의 걸음걸이 수는 우리 선조들의 1/10 수준이라도 될까?

우리는 극도로 비정상적인, 선조들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과 활동 속에서 살고 있다.

과거 인류가 매일 하던 행동들, 걷고, 뛰고, 무거운 것을 들고, 밀고 당길 일이 없으니 우리는 헬스장에서라도 이런 행동들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운동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인 이유이다.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곰곰히 생각해보자. 어제 몇 시에 잤는지? 몇 시간 동안 잠들었는지? 어제 신체활동은 얼마나 했는지? 어제 술은 얼마나 마셨는지? 오늘 햇볕은 몇 분이나 쐬었는지?

대부분 피곤할만한 행동을 했으니 당연한 결과로 피곤한 것이다. 나의 의지력을 강화하고 싶고, 나의 감정기복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내 신체를 최대한 잘 보살펴주자.

다시 한번 기억하자. 건전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가 뒷받침될 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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